사람의 아들, 이문열, 민음사
사람의 아들.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짐작했어야 한다. the son of Man, 신약성경에서 예수가 자신을 가리키기 위해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이 소설은, 한국에 전파되어 한국식으로 정착한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소설이었다. 그러고 보니 예수의 일대기를 기록한 4복음서에서는 예수가 자신을 '인자(人子: 개역개정,개역한글), 사람의 아들(공동번역), the Son of Man(영어성경)'이라고 불렀는데, 예수의 제자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그를 the son of God이라고 불렀다. 예수는 자신이 말한대로 사람의 아들이었을까, 주위 사람들이 말한대로 하나님(신)의 아들이었을까, 혹은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주장처럼,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마음속의 영웅상이 투사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