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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내 생각

[스크랩] 선우

[스크랩] 선우
1985년 생. 연예가중계 리포터.

'남자의 자격'합창단 소프라노.

배다해와 더불어 solo로 유력한 후보.

 

배다해의 감미로운 목소리도 아름답지만, 내게는 선우의 청아하고 힘이 있는 목소리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선우'라는 사람을 검색해보니 미니홈피가 연결되어 있어 일촌을 신청했는데, 신청한 날 바로 일촌수락을 해준게 아닌가!!!

그리하여 나는 '선우'의 팬이 되기로 하였다.

(나름 눈이 높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를 팬이라고 할 만한 연예인은 많지 않다. 전람회(김동률), 유희열, 김현주(탤런트), 김소연(뮤지컬배우) 정도...)

 

원래 예능프로를 잘 보는 편은 아닌데, 요즘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은 가능하면 챙겨본다.

박칼린이라는 음악감독이 아마추어를 모아 합창단을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다. 물론 '아마추어'라는 말은 '남자의 자격'의 기존 멤버(이경규,김국진, 윤형빈 등등)를 가리키고, 그 외 대부분은 '현역 성악가'만 아닐 뿐, 과거에 성악을 전공했거나, 가수로 음반을 낼 정도의 가창력이 있는 사람들이긴하다. 그래야 방송에 내보내지...

 

내가 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유는, 고등학생때(벌써 15년전... OTL) 교회에서 나름 중창을 해 본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난 노래를 그닥 잘 하지 못할 뿐더러 목소리도 작아서 '립싱크'를 했더라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음악으로서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그렇다고 실제로 소리를 안내고 립싱크를 한 적은 없었다). 대신 내 또래 친구들 중에는 학교 중창단에 속하여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들 덕분에 '우리'의 중창은 '인기있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르는 이들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줄 정도는 되었던 것이다.

 

중창을 할 때 보통 8-9명이 모여서 했고, 그 중에 한 명이 나였는데, 생각해보니 나를 뺀 나머지들은 대개 학교중창단에 있으면서 노래를 잘하던 친구들이었다. 그 당시엔 그런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금보니 나를 '끼워'준 그들에게 고맙다고 했었어야 한다. 어느사회나 뛰어난 20%가 뒤쳐지는 사람을 끌고 가게 되는데, 15년전 내가 있었던 '서곳교회 학생회 중창단'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이러한 추억때문에,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는 프로페셔널 음악가들 보다는, 이경규, 김국진 등으로 대표되는 '구멍 of the 구멍'에게서 공감과 추억을 느낀다.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경희: ㅎ 나도 그 20%가 끌어줬던 1인...^^ 그때 생각난다..참 좋고 행복했던.. 2010.08.31 09:59
김복기: 그치..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중에 하나였던거 같아..ㅎㅎ 2010.08.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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