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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여행(5) 송도

감천문화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자갈치시장

부산에 왔으면 한번은 가봐야할 것 같아 왔지만

나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너무나 많은 사람에, 앉을 자리가 있었다는 것을 감사해야 되는 건가 싶었다.


응급실 인턴때 주말마다 밀려드는 환자로

아수라장같던 경험이 떠올라서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기다리는 사람도 일하는 사람도

모두가 이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 했다.


자갈치시장 뒷편에서 보이는 부산바다




다음날 아침 송도에 새로 생겼다는 케이블카를 타러

지하철을 탔다.

수도권 1호선과 비슷



만원지하철에서 진하를 안아주신 어느 아주머니


케이블카를 타러 왔으나, 족히 3시간은 시끄러운데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빠른 포기를 한 후에 송도 앞바다에서 놀았다.


재밌게 노는 진유와, 피곤에 지쳐 쉬는 아내




방파제 뒤에 있는 작은 바닷가였지만

생각보다도 물이 매우 깨끗해서 놀랬고,

기대하지 않던 많은 생물들이 보여 놀랬다.



방파제 뒤로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는데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던 편안한 느낌이 올라왔다.

아마도 내 마음속 풍경 어딘가 숨어있던 잔잔한 감정이, 바다를 보는 순간에 자신을 드러낸 듯하다.


아마도 이 순간을 위해 부산여행을 계획했던 것 갔다.



뭔가 불만이 있던 진하는


빠른 화해를 하고



두어시간을 재밌게 놀던 곳에서 떠나기 아쉬워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부산역에 가까운 부평깡통시장에 들러

평범해보이는 돼지국밥집에 들어갔는데

역시 맛있었다.



출발하는 기차에서 보이는 부산항여객터미널



다음에 부산을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숙소는 서면으로 잡을 것이고,

지하철로 이동할 것이다.


화려한 해운대와 아기자기하면서도 달동네같았던 감천마을,

인파에 치였던 자갈치시장과 케이블카, 그 바로 뒤편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운치있던 밤바다와 방파제.

여러가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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