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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내 생각

[중앙일보] 20대에게 아버지란

[대학생 칼럼] 20대에게 아버지란




요즘 ‘수저계급론’이 한창 유행이다. 하지만 우리가 태어났을 때 수저가 무슨 색인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쥔 수저 위에 올라갈 밥과 반찬이 끊기지 않도록 뛴 아버지가 계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까지 지니고 있던 ‘가장’이라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에게 떼어 주셨으면 좋겠다. 더 이상 아버지 품에 안기고 싶지 않다. 이젠 아버지를 내 품 안에 안고 싶다. 가수 싸이가 불렀던 ‘아버지’라는 노래 가사가 새삼 떠오른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 이상 쓸쓸해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

[출처: 중앙일보] [대학생 칼럼] 20대에게 아버지란


수저계급론에 대한 다른 해석이다. 수저의 색깔(물려받은 부)에만 온통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시대에, 수저위에 밥과 반찬을 끊기지 않게 평생 애쓰신 아버지의 노력을 살핀 아들. 흙수저가 살기 쉽다는 말이 아니다. 비록 흙수저라고 해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노력까지 흙수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내 아버지도 최종학력이 '국민학교 졸업'인 흙수저셨다.


그런데 어떤 집에서는 아버지의 노력, 나아가 존재까지도 부정하고 싶은 집들도 있을것이다.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의 차이일 것이다. 칼럼을 쓴 대학생의 최고 가치는 '소중한 가족'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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