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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내 생각

아름드리교육공동체 숙제

숙제1-교육목표.hwp

 

숙제1. 교육목표와 방향정하기

 

Q1. 교육 목표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Q2. 우리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가

Q3. (부모와 자녀로) 만났을까

 

A1. A2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려고 애쓸 때,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부모가 되면 좋겠다>

 

살아가는 것은 문제의 연속이다. 남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느껴질 만한 것들이, 의식이 성숙하는 초중고부터는 스스로 문제라고 느껴진다. 한참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깨달을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에 사로잡혀 수년, 수십년간 어려움을 겪는 일이 흔하며, 내가 겪는 문제를 옆에서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면 어떤 때는 위로를 받지만 어떤때는 절망을 한다. 그 결정권은 옆에서 조언하는 사람에게 있지 않다.

그러기에 어려서 크게 보이는 문제들이 성장하면서 비교적 견딜만 해지기를 바랄 뿐이며, 견딜만한 문제들이 우리의 삶에 다가오기를 바랄 뿐이다.

이는 아이의 숙제인 동시에 부모 자신의 숙제이기도 하다. 부모가 그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없을뿐더러, 사실은 부모가 부모 자신의 문제 해결하기에도 벅찬 경우가 더 많고, 그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문제를 만들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공부는 잘하면 좋지만, 그보다는 공부를 즐거워하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공부하라는 말로 아이를 책상에 앉히기보다는, 공부는 재미로 하는 것임을 아이가 깨달아 가도록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면 좋겠다>

 

아이는 가만히 있으면 공부에 흥미를 느낄텐데, ‘공부해라는 잔소리를 들으려면 책을 펴고 공부하려는 마음이 싹 사라진다. 아이를 공부시키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부모의 마음에도 무언가 공부에 대해 맺힌게 있을 것이다. 아이의 성공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성공한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그속에 많을 것이며, 부모가 스스로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 다음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보통은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알지만, 삶의 작은 문제만 해결해줄 뿐이다. 사실 공부는 이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수만가지 즐거움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것마저도 현재의 교육은 그 즐거움을 박탈하기 쉬운 구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를 잘하니 운동을 잘하니 미술을 잘하니 하는 모든 것들은, 건강이 주어진 상황에서 부리는 '사치'이기도 하다.

내것인 줄만 알았던 재능들이 선물이자 은혜였음을, 아이와 부모 모두가 느끼며 살아가면 좋겠다.    

 

 

 

<아이는 아이대로 잘 클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마음에 조종하듯이 해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가며 잘 살아가면 된다>

 

살아보니, 자신이 스스로 얻어내지 않은 것은 그 가치를 알기가 어렵더라. 나는 어렸을 때 부모의 기대를 알고 있었지만, 결국 내가 그 순간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자라났다. 그 대신 나를 위해 부모님이 고생하신 것을 알고는 있었다. 대학등록금을 다 내고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 덕분에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적당한 가난이 나를 성장시켰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가난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만용도 부릴 필요도 없다.

 

A3.

<아이와 왜 만났을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타인을 나보다 더 사랑해볼 수 있는 경험이며,

내 것(시간, , 에너지, 젊음 등)을 많이 포기해볼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가까운 타인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특권이다.

 

아이는

내 것이 되지 않는,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할수록 떠나가려하는 독립적인 존재이며

내게서 저항하면서 내 편협함을 가르쳐주는 존재이고

그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고 같은 공간을 살며 같은 추억을 만들며 같이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래서 만났다.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여행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아이의 인생을 여행하고.

여행을 같이 하다보면 서로 즐거울 때도, 감정이 상할때도 있겠지만,

충실히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덧 여행이 끝날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을 같이 즐기는 것이다.

 

 

 

 

숙제2. 트루먼쇼에서 탈출하기

 

우리도 누군가가 만들어 논 상자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

Q1.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흔히들 교육 상식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라고 의문이 드는 것들

우리의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방안

 

- 영어를 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어릴 때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되지 않을까, 어릴 때 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A1. 이건 반쯤 떨친 것 같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이 있어서, 너무 어릴 때 영어교육에 매달리면 잃는 것(사고의 깊이 등등)도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거지라도 영어는 잘한다는 농담도 있듯이.

모든게 그렇듯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해봐야 알수 있다. 영어 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아이가 잘할지 못할지는 직접 해봐야 알수 있다. 처음에 잘하는 것이 끝까지 잘한다는 보장이 아니듯이, 처음에 못하는 것이 끝까지 못한다는 보장 또한 아니다. 하나를 잘하면 다른 하나는 못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부모로서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를 알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어떤 것을 잘하는지는 대개 아이들이 알고 있다. 하면 즐거운 것이다.

사실 아이가 영어를 잘했으면하는 바램은 솔직히, 부모()가 학생때 영어를 잘 하지 못했기에 가지는 아쉬움을 아이에게 전가시키는 행동이라고 보는 것이다.

 

- 선행학습을 시켜야하지 않을까

선행학습을 어릴때부터 시켜야하지 않을까, 2-3년씩 미리 선행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A1. 이것은 거의 떨쳐낸 것 같다. 진짜 똑똑한 애들은 동급 수준에서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지 앞서기만 하는 애들이 아니다. (재미없이) 너무 앞서 나가면 쉽게 지친다. 더군다나, 선행많이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부모든 아이든), 자랑할 것이 선행학습밖에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닌듯하다. 별로 두려워할 것이 아닌 것 같다.

다만, 예습을 조금 해두면 공부의 효율성은 굉장히 좋아진다. 아이가 이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가야 하지 않을까, 출신고등학교 이름만 보고서 대학에서는 당락을 결정짓는다는데.

A1. 이것도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상자라고 여겨지는데, 좀 더 사실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지나치게 경쟁하는 곳, 그것도 배움 자체보다 남들보다 앞서는 것이 판단기준인 곳으로 가는 건 독이 될수 있다는 입장이다.

 

- 할아버지의 재력, 아버지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있어야 한다는데.

A1. 모든 것이 잘 쓰면 약, 지나치면 독. 성공한 사람들에게 이런 배경이 있을 순 있겠지만, 학업에 흥미를 잃고 혐오하게 된 사람들에게도 같은 배경이 있을 것 같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집에서도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수저론으로 치면 내 아버지는 흙수저중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셈이다. 그래도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로 살다가 가셨다.

 

- 공부를 잘해야 인생을 잘 살 수 있다.

A1. 그건 자신의 이야기일수도 있고, 남들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간 후에도 인생을 괴롭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보기에 좋은 남들의 이야기가, 직접 경험해보면 꼭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잘 사는 것(행복)은 생각보다 폭넓은 경험, 다양한 감정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

 

- 교회를 열심히 다녀야 아이가 바르게 클 수 있다

A1. 이것은 나를 가두고 있던 상자였고, 나는 거기서 벗어난 것 같다. 평생을 교회 안에서만 살지는 못한다. 언젠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교회안에만 있으면 거기가 또다른 의미로 자신을 가두는 상자가 되고 만다. 사람의 마음은 세상만큼 넓기 때문이다.

 

- 우리의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방안

A1. 불안이라는 것의 힘은 너무 강력해서, 내가 의지적으로 어떻게 떨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장고 끝에 악수둔다는 말처럼, 불안을 맞서려고 하면 결국 더 큰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고(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위한다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은혜를 통해 불안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경우 은혜, 주위에서 나와 비슷한 고통을 먼저 겪고 극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가족, 공동체가 어떠한지가 중요하며, 내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더 깊은 차원에서는 초월적인 존재의 도움인 것 같다. ‘노년의 기술책에 있던 문장이 그 점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인생에서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무엇 때문에 나는 나인가?

이 모든 질문이 향하는 곳은 결국 내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신이다. 신을 근간으로 인생의 집을 짓는다면 일이나 직장에서의 역할이 사라져도 그 삶은 흔들리지 않는다(p.55)'

 

 

 

 

숙제3. 감정분리

 

어떤 상황에서 자녀를 노엽게 하는지,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봅시다.

 

-심리학 공부를 통해서, 내 감정이 격하게 일어날수록 내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 자녀에게, 아내에게, 타인에게 갑자기 폭발스러운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내 감정이 미숙한 상태여서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문제의 절반은 나에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경우 문제의 단초라고 느낀 것이 나에게 있는지 곰곰이 돌이켜봐야한다. 그러면 실제로 내 문제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 이것은 내가 평생 해나가야 하는 작업이다. 곰곰이 생각해도 알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런 경우 알게 되는 것은 내 이성의 영역이 아닌 보다 더 깊은 차원의 문제인 것 같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무의식’, ‘콤플렉스(감정의 덩어리)’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 한마디로, (기독교 용어로 표현하자면) 은혜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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