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세(千歲) 공항.
천년의 세월이란 뜻.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다.
국제선 1층으로 내려가
4시 40분행 무로란행 버스를 확인하고, 티켓을 구입,
길건너 66번 승강장에서 도난(DONAN, 都南)버스에 탑승했다.
약 1시간여를 달려 노보리베츠 입구 IC에서 내린다.
도난버스기사님이 교환승차권?을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주지 않아 그냥 기다리고 있던 셔틀버스에 탑승했다.
셔틀버스 기사님이 티켓을 달라고 하였는데,
'나도 티켓을 못받았어요'라고 일본어로 외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였고,
내 표정을 통해 나의 상태가 전해졌는지,
티켓을 받지 않고도 노보리베츠 온천마을까지 태워주셨다.
기사님이 숙소가 어디냐고 물어봐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이라고 대답하니 10여분을 달려 숙소 앞에서 내려준다.
료칸에서 제공해주는 유카타를 입는다.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이라는 작은 동네는
거리에 각각의 료칸에서 주는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이 일본의 문화인 듯.
숙소로 준비해준 석식(가이셰키?).
기대는 많이 했지만, 입맛이 안맞은 것인지
좀 아쉬웠다.
아이들은 거의 못 먹었다.
해산물 좋아하는 나는 신기한 음식이라서 그냥저냥 먹었지만,
맛있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석식은 그냥 식당에서 사먹거나, 외부음식점에서 사먹는 걸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오래되고 낡아보이기도 했지만,
지진을 많이 겪는 나라라 그런지 매우 조용하고 잠자리도 편안했다.
세련되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며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쓰는 한국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일본인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였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대욕장.
일본의 온천문화를 경험하며 인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남자용 대욕장의 노천탕에서는, 일부이지만 지옥계곡이 보인다.
식사는 큰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조식도 부페식이지만, 묘하게 한국입맛과는 차이가 있었다.
온천 만족도 ★★★★★
식사 만족도 ★★☆☆☆
숙소 만족도 ★★★★☆
재방문 의사 ★★★★☆
어른들 위주의 여행이라면, 당일 온천만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듯.
아침 5시반에 눈이 뜨여졌는데,
밖을 보니 이미 환하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시간도 아까워서
일찍 산책을 나섰다.
아침 6시의 노보리베츠 온천마을.
이슬비가 내린다.
타키모토칸에서도 보이는 지옥계곡.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
등산로를 잘 꾸며놓았다.
30여분 천천히 걸어서 도착한 오유누마.
거대한 유황(?)온천인 듯하다. 유황 특유의 냄새가 인상적이었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도깨비
염라대왕 상.
영업하듯이 밤에는 셔터를 닫고 아침일찍 문을 연다.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해도 여행 #4 훗카이도 대학 (0) | 2018.08.22 |
---|---|
북해도 여행 #3 삿포로 (0) | 2018.08.17 |
북해도 여행 #1 공항으로 (0) | 2018.08.16 |
공촌동에서의 물놀이 (0) | 2018.08.16 |
놀이터 (1)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