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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영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출처: [네이트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1985년. 내가 7살때 발표된 영화다. 이 영화를 32살이 되는 올해에야 봤다.

 

1.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

 

영화 내내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한다. 너무 아름답다. 특히 카렌(메릴 스트립)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이 같이 경비행기를 타는 장면이 압권이다. 아프리카=사막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영화를 보니, 그렇게 단순화하기엔 아프리카의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자연을 사람들이 찾아가고 문명을 만들고... 생활의 편리라는 이름아래(사실은 돈과 권력을 좇는 인간의 본성이겠지만) 얼마나 많은 자연이 파괴되어 가는지.

 

2. 백인우월주의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쫓아내거나, 혹은 종으로 삼고 식민지화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원주민들은 왜 당해야만 하는가.

 

3. He was not mine.

 

데니스: "우린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 그냥 스쳐갈뿐..."

카렌:(데니스의 장례식에서) "우린 그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소유할 수 없었고, 저 역시 가질수 없었습니다."

 

사랑은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 영화를 결혼전에 봤더라도 내 결정이 달라지지는 않았겠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데니스처럼 그런 말을 할 수 있으려면, 외로움이 별로 없어야 되거나(에릭 프롬이 사랑의 감정은 외로움의 표현이라고 했다), 삶(생존)에 대한 애착이 많지 않아야 될 것 같다.

 

4. 모짜르트

 

영화 곳곳에서 모짜르트의 음악이 흐른다.

Clarinet concerto in A major(K.622) 2악장, piano sonata in A major(K.331) 3악장"터키행진곡", 3개의 divertimenti(K.136,137,138).

특히 클라리넷 협주곡은 영화의 풍경과 잘 어울려서, 얼마나 서정적인지 모른다. 얼마전까지 모짜르트 교향곡 29번이 들어있는 앨범중에, Leonard Bernstein과 Tom Koopman의 앨범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클라리넷 협주곡이 같이 들어있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앨범을 사야겠다.

 

5. 관조적

 

커피농장의 화재와 데니스의 죽음 이후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면서, 인생에 대한 카렌의 태도는 '관조적'이다. 언제쯤 나는 내 인생에 대해 '관조적'으로 될 수 있을까. 페드넷의 어떤 선생님은, '이 영화는 나이가 40은 넘어야 보고나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을 하셨는데, 내가 40이 넘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그 때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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