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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내 생각

짧은 여행의 기록6 (04/2/16)

짧은 여행의 기록6 (04/2/16)

작성일 2004.06.22 15:39

원규아버님이 챙겨주시는 정이 담긴 아침을 먹고, 원규네 집을 나섰다.
동해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바다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떠올라야 하는데......

하루에 관광객 다섯명이나 올까 의심스러운 엑스포타워에 올라갔다. 속초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설악산과 동해바다 저멀리까지 보인다.

냉면을 먹을까 막국수를 먹을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맛이 검증된 냉면을 먹었다. 4년전 여름, 막국수는 다들 맛있게 먹었는데 나만 잘 모르겠다. 그것도 두 번 씩이나. 마치 venous sampling을 여섯번 실패한 후에는 겁을 내게 되듯이, 맛이 그렇게도 좋다는 막국수를 두번이나 별 맛 모르고 먹어본지라 겁이 났나보다. 그런데 처음 먹을 때 그렇게도 맛있던 냉면이 두번째라 그런지 처음보단 덜 했다. 모험의 법칙이었는지.

12시에 속초를 나섰다. 미시령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는 과연 절경이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에는 감동이 없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