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만족스럽게 묵은 크로스호텔을 나와서
도요다렌트카에서 미리 예약해둔 차를 빌렸다.
아반테 경쟁모델이라는 코롤라로 빌렸는데,
경차가 많은 일본에서는 상당히 큰 차였다.
삿포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국도로 빠져나와 후라노/비에이로 가는 길은 매우 아름답다.
마치 강원도 국도를 가는 듯 했다.
가는 길에서 잠시 들린 산단폭포
https://goo.gl/maps/LgX8QuheKzT2
삿포로에서 가미후라노까지는
쉬엄쉬엄 가서 두시간 반쯤 걸렸다.
유명하다는 팜 토미타로 가던 중
옆에 보이던 농장으로 들어가
곤도라를 타고 올라갔다.
https://goo.gl/maps/jkk8XtkLL9r
내려다보이는 나카후라노 中富良野
그러고 보니 일본에 와있는 동안 개신교 교회와 십자가를 전혀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각자 믿는 것이 다르다고 하지만,
어떻게 믿는지 태도를 살펴보면 매우 비슷해 보인다.
곧 팜 토미타 입구까지 갔다가
관광객이 넘쳐나서 사람만 구경할 것 같아 차를 돌렸다.
목적지는 비에이의 '청의호수'
비에이의 여러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에겐 그게 그것인 풍경이 될 것 같아 청의호수만 보고 오기로 했다.
명절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서 겨우 들어갔다.
APPLE사에서 맥북 배경사진으로(?) 쓰면서 유명해졌다는 곳
그냥 포기하고 돌아갔으면 아쉬웠을 뿐.
숙소에 되돌아와 잠시 쉬다가
닝구르테라스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아이들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 먹을 것을 사고 지인들 선물을 살겸
FURANO MARCHE라는 곳에 들렀다.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정도 되는 듯...
동네 주민들이 저녁 찬거리 사러 나오는 분위기였다 ;;;;
비까지 오며 약간 추웠던 후라노의 8월
후라노만 해도 대부분의 상점에서 영어로 소통하기는 어렵다.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곳도 거의 없었다.
하마터면 밥도 못먹을 뻔;;;;
무슨 음식 파는지도 모르고 식당같아 보이면 들어가고
무슨 메뉴인지도 모르고 손짓으로 주문하고;;;
저녁식사는 어떤 거대한 매장의 구내식당 같은 곳에서 겨우 먹었는데,
친절한 일본인 아저씨가 따뜻한 밥과 미소된장국을 주는데
눈물 날 뻔 했다.
대도시가 아닌 곳으로 여행하려면 고생할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철저한 여행 준비를 하거나
둘중의 하나는 해야 할 듯.
고단했지만 즐거웠던 하루.
특히 곤도라를 탔던 농장에서의 경험이 가장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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