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autiful Mind, 2001 2001년, 스물 세살의 의학도였던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는 이런 병이구나'라며 순전히 교과서적인 면에서만 바라 본 것 같다. 그 당시 인상적인 장면이라고는 환상을 현실로 여긴다는 것과, 신문기사를 통해서 특이한 패턴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것 정도였던 것 같다. 2017년 오늘, 16년만큼의 시간을 더 살아온 서른 아홉살의 나는 '뷰티플 마인드'를 다시 보았다. 20대는 그러한 나이인 것 같다. 어떤 사물에 대해 어떤 현상에 대해 한 가지 관점으로만 보기에도 벅찬 시절말이다. 20대에는 대학교수들이 위대해 보였고, 사회적으로 많은 성취를 한 사람이 위대해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좀 더 흐르고, 40이 가까워지는 지금은, 그들의 위대한 성취 이면에 겪는 다양한 괴.. 더보기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9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