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스님, 열림원 굳이 분류하자면 불교서적이다. 그것도 카톨릭에서 불교로 개종한 사람의 책이다. 참 오래 걸렸다. 초등학교 때 일요일 9시 TV만화영화를 뒤로 하고 가까운 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한 이후로, 고등학생 때 학생회 활동이 재미있어서(사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아서) 매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대학생 때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안마시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내가 불교관련서적을 거부감없이 접하기까지 말이다. 아마도 어떤 기독교인들은, 이런 나를 보면서 이해를 못하겠다거나 알수없는 두려움을 느낀다거나 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나를 알던 사람들은 지금의 내가 불교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전에 나에게 교회를 다니지 말고 차라리 불교를 믿으라고 했던 목사님도 있었으니, 그 분은.. 더보기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9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