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200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Always with me.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은 멜로디가 이 영화를 보게끔 이끌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직업을 위해, 생계를 위해, 그럴 듯한 나를 위해 에너지를 쓰느라 감정이 모두 소진되어버린 오늘, 이 영화는 다시 내게 감정을 채워주었다. 치히로는 이사가는 길에 어느 숲속에서 우연히 터널을 접하며 낯선 환상의 세계에 빠져 버린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어느덧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모두 변해버렸을 때, 그제서야 자신이 낯선 세계에 빠져버렸음을 알게 되고, 현실 세계로 돌아가려하나 되돌아갈 수도 없다. 아마도 낯선 세계는 사람의 인생에서 만나는, 환상의 세계, 무의식의 세계일 것이다. 무언가에 홀려서 한참의 고생을 하고난후 다시 현실로 돌아온 후에야, 내가 빠져있던 곳이..
더보기